盧대통령 서거정보로 가장한 '악성코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05.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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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정보로 위장..."수상한 이메일 열지 말아야"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에 따른 추모물결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이같은 분위기를 악용한 악성코드가 등장했다.

29일 안철수연구소 (51,000원 ▼2,100 -3.95%)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정보문서를 가장해 유포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이에따라 인터넷 이용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당부된다.



이 악성코드는 이메일로 유포되며,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관련 해외시각'이란 제목으로 국제금융센터에서 발신한 것으로 가장했다.

그러나 이는 허위정보로 이메일에 첨부된 PDF 첨부파일(090525-4.pdf)을 클릭하면 해당 PC에 개인정보를 훔쳐가는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PC내 정보와 키보드 입력값 등 개인정보를 유출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에 발견된 악성코드는 사회적인 이슈로 가장해 이용자들의 악성코드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당부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어도비 PDF나 윈도 OS 등 PC 프로그램들에 대한 최신 보안패치를 적용하고, 수상한 메일을 함부로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한 정보를 가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이른바 '사회공학적 악성코드 유포기법'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신종 플루 관련 정보인 것처럼 속여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기성 스팸메일이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렸다.



또 한국인 관광객 목숨을 앗아간 예멘참사가 벌어졌던 지난 3월에는 유명 통신사의 허위 테러공격 기사를 가장한 이메일 악성코드가 유포되기도 했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은 돈을 노린 악성코드와 해킹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회가 어수선한 틈을 적극 악용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PC와 인터넷 이용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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