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궈중 "상하이증시 3000 돌파는 그림의 떡"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5.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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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상승세는 '양떼효과'...은행 대출 확대로 향후 인플레 올 수도

세궈중 "상하이증시 3000 돌파는 그림의 떡"


'비관적 논조'로 유명한 중국 재야 경제학자 세궈중(謝國忠) 박사가 최근 상하이증시가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침을 가했다.

세 박사는 25일 중국 증권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매우 작으며 3000선 돌파는 현재로서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밝혔다.



세박사는 중국 태생으로 미국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계은행을 거쳐 모간스탠리의 수석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동안 비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 박사는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초대비 40% 급등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양떼효과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양떼 효과는 무리에서 낙오되는 것을 싫어하는 대중의 심리를 나타내는 말로 은행권의 대출 확대로 경기가 좋아지는 듯 보이자 너도나도 주식 매입에 나서 지수의 이상 급등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시중 유동성 확대와 증시 상승 등 경기 호전 징후에 관해서는 오히려 향후 또다른 경제 위기를 가져올 단초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 거품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은행은 대규모 유동성을 대출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라며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세계는 또다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하이증시의 주가수익률(PER)도 크게 올라 증시가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상하이증시의 PER은 25배~30배로 호경기에도 이는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 침체를 탈출하지 못한 지금 30배의 PER은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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