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25일(현지시간) 최근 스트레스테스트를 받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은행들에 이어 수많은 지역 소형 은행들의 영업 지속 여부도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8000여개에 이르는 소형 은행들이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은 영업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소형 은행들의 부동산 사업과 소규모 대출 등 영업의 손실은 갈수록 누적되는 양상이다.
부실은행 증가에 더해 파산하는 은행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미 정부는 모두 36개의 은행을 파산시켰다. 이에 따라 FDIC의 예금보호 기금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파산비용 최고액인 49억달러를 기록한 플로리다 지역은행 뱅크유나이티드를 비롯, FDIC가 은행 파산으로 이번 2분기에 지출해야 할 비용은 8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파산에 따른 비용 부담 등 문제로 부실은행 증가에도 불구, FDIC가 은행 파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FDIC는 은행권 부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보호 기금 규모를 1억5000만달러에서 10억 달러로 10배 가까이 늘렸다. 하지만 기금이 당장 증가된다 해도 기금 집행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 확충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 금융당국은 당장 비중이 있는 금융사 구제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한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닉 케차 전 FDIC 의장은 "현재 금융당국은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이고 우선시 돼야 할 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