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한국 기업관 15개 기업 참여키로

상하이(중국)=심재현 기자 2009.05.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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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한전 등 유력…국가관 한국관 건립도 '첫삽'

한국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때 국가관인 한국관 외에 한국 기업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한국 기업관에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STX 등 10∼15개 기업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상하이 엑스포 때 국가관과 별도로 기업 전시 공간이 마련되는 나라는 주최국인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뿐이다.



지식경제부와 코트라는 25일 중국 상하이 푸둥 엑스포 단지에서 한국관 기공식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관은 민관합동 지원단에서 정부와 별도로 건립을 추진한다"며 "국가관과 연계해 그린시티, 그린라이프를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 이미지를 홍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엑스포는 각 국가 정부가 꾸미는 공식적인 국가관 30여개와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독자적으로 전시하는 기업관 10여개로 크게 구성된다.

올초만 해도 한국 정부는 국가관만 운영키로 했으나 엑스포의 홍보 효과가 큰데다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앞두고 중국측 협조가 필요해 기업관의 별도 운영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측 역시 이미 확정한 기업관 배치 계획을 수정해 한국 기업관을 위한 공간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국가관과 기업관을 운영할 계획이며 기업관에는 지방자치단체 2곳과 소니 등 글로벌 기업 10여 곳이 참여한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한국관 기공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조환익 코트라 사장, 양슝(楊雄) 상하이시 부시장, 신정승 주중 대사, 김정기 상하이 총영사,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건립될 한국관은 6160㎡, 연면적 5910㎡로 한국이 참여한 역대 엑스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건물 외관은 한글의 자모음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되며 '친근한 도시·다채로운 생활(Friendly City·Colorful Life, 和諧城市·多彩生活)'을 주제로 세계인이 친구가 되어 다채롭게 소통하고 융합하는 도시 문화와 비전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관이 한중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문화 교류의 장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중국 국민이 상하이 엑스포도 훌륭하게 치러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서 엑스포가 열리는 만큼 글로벌 경제의 활력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윤호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관은 도시와 문화, 첨단 기술과 미래를 담아낸 최고의 역작이 될 것"이라며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한중 양국의 경제, 문화적 교류가 더 확대되고 우의도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관 운영을 책임지게 될 조환익 사장은 "상하이 엑스포는 한중간 무역 및 투자를 증진하고 문화·관광 교류를 확대하는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김정기 주상하이 총영사, 조환익 KOTRA 사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양숑 상하이 부시장, 장나라 상하이EXPO 한국관 홍보대사, 홍하오 상하이EXPO 사무협조국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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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김정기 주상하이 총영사, 조환익 KOTRA 사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양숑 상하이 부시장, 장나라 상하이EXPO 한국관 홍보대사, 홍하오 상하이EXPO 사무협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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