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불확실성 증가 '유의'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5.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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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증시는 다시 밀려오는 불확실한 변수들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경계태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한달 만에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00선을 위협받는 코스피지수는 1400선 지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정치적 변수가 증시에 미칠 파장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파장이 주식시장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정국의 흐름에 따라 증시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국내증시는 1400선을 중심으로 안착과 후퇴의 기로에 선 가운데 예정된 경제지표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2분기에 일부 지표들의 개선 조짐을 바탕으로 바닥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왔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 적지 않은 괴리가 존재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주택관련 지표들과 다음주 예정된 고용지표 결과가 부진세를 이어간다면 한동안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GM의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논란이 불거지는 점도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증시의 주목해야할 부분은 '변동성 리스크'의 부각"이라며 "시장 전반에 걸친 급격한 조정 압력은 높지 않다고 하더라도, 상승탄력의 약화와 더불어 변동성이 높아진다면 종목별로는 대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당분간 매수규모를 줄이며 관망세를 보인다면 외국인 매수에 이끌려온 국내증시의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확대될 개연성도 적지않다는 관측도 대두된다.

공격적인 시장대응보다는 원화강세 수혜주와 내수주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하는 선별적인 대응을 유지하며 불확실성 변수들의 추이를 확인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대증권 (7,370원 ▲10 +0.1%)도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확대로 교착상태에 빠질 공산이 클 것으로 점쳤다. 중장기적으로는 하향으로 전망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교착국면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주식과 현금의 비중을 조절하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단기투자자는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대응을 통해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모멘텀 플레이가 시장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관련한 모멘텀보다는 미국과 관련된 모멘텀(LED 등 새로운 소비재와 금융 이슈)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망됐다. 그러나 정치적인 파장이 커질 경우 사회갈등 요소가 커지면서 경제에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2,930원 ▼20 -0.68%) 리서치센터장은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이어질 대내외적 파장으로 감정적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경제적인 부문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16,570원 ▼250 -1.49%) 리서치센터장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경제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어 증시 등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긴급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구 센터장은 "이번 사건으로 진보와 보수의 대결 등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면 일부 투자자들이 심리적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민간경제연구소 임원은 "정치적 혼란과 사회갈등으로 이어질 경우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갈등이 심해지면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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