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주식 팔고 느긋한 연휴를..."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5.23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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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8%↓, 시어스 호재 불구, 막판 하락 반전

메모리얼 데이(25일) 연휴를 앞두고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4.81포인트(0.18%) 하락한 8277.3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3포인트(0.15%) 떨어진 887.00, 나스닥 지수 역시 3.24포인트(0.19%) 내려선 1692.01로 장을 마쳤다.

미국 3대 백화점 체인 가운데 하나인 시어스 홀딩스가 예상 밖의 큰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미 증시는 강보합권으로 출발했다.
반면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미국도 최고등급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시 발목을 잡았다.



실적 호재를 바탕으로 장후반까지 플러스권을 유지하던 미 증시는 사흘간의 연휴를 앞두고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장 마감 30분여를 앞두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너럴 모터스(GM)가 이르면 다음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휴 주식 보유 리스크를 키우면서 차익매물이 늘었다.

◇ 시어스, 소매 관련주 강세 주도, GM은 폭락 급반전



시어스 홀딩스는 올 1분기 순익이 당초 주당 87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블룸버그 집계 전망치)됐으나 주당 38센트의 흑자를 기록했다. 광고비 집행을 줄이고 인건비를 삭감한 게 예상 밖 흑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가는 한때 20%가까이 폭등한 끝에 10.38% 상승한채 마감했다.

전날 노조와의 구조조정안 합의로 주가가 폭등했던 제너럴 모터스(GM)는 이날 장초반 상승세에서 25% 폭락세로 급반전했다.
미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GM에 대해 파산보호를 신청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용카드 개혁법안에 서명하면서 카드사 및 은행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9개월뒤부터 발효되는 카드 법안은 21세 미만인 사람에 대해서는 상환능력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카드 발행을 금지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입이 없는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이 부모의 상환 확약 없이 카드를 발급 받는 것이 힘들어지게 됐다.

카드법 개정으로 카드사들의 이익이 최대 10%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 시어스, 소매 관련주 강세 주도

미국이 최고 신용등급(AAA)을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어제에 이어 달러 약세현상을 이끌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8센트(0.85%)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008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38%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43%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94.82엔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어제 공공부채 급증 등을 이유로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AAA등급을 박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역시 재정적자 누적으로 최고 등급을 상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미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유가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2센트(1%) 오른 61.67달러로 마감했다.
주간단위로는 8.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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