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신항만 대표 "환적 화물 유치에 최선"

부산=기성훈 기자 2009.05.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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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100만TEU 처리를 목표

최영배 한진해운 (5,220원 ▲40 +0.77%) 신항만㈜ 대표이사(상무)는 한진해운 신항 터미널의 물량 확보를 위해 환적화물 (자국 화물이 아닌 다른 나라 수출입 화물)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100% 자회사인 한진해운 신항만은 한진해운의 부산 신항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의 운영을 맡고 있다.



한진해운 신항만 대표 "환적 화물 유치에 최선"


최 대표(사진)는 20일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한진해운 신항만 개장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도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역화물 보다는 환적화물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터미널은 임시개장한지 3개월여만에 2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했고 올 한해 100만TEU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오는 2010년에는 160만TEU, 2011년 이후에는 연간 20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현재 부산항 북항과 신항에는 선사 유치를 위한 덤핑(불공정 가격) 행위가 가열화 되고 있다"면서 "한진해운 신항만은 국내 대표 선사로 '진흙탕 싸움'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인 이유에 대해, 최 대표는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대를 대비한 대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부산 북항의 경우, 크레인 한 개가 시간당 평균 25~26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엇다"면서 "새 시스템이 선박의 정시성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큰 일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터미널은 국내 최초로 본격 도입된 무인 야드 자동화 시스템,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올릴 수 있는 탠덤 크레인 등 최첨단 장비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신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도 "한진해운 신항 터미널은 선박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1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래형 항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컨테이너선 터미널 사업은 한진해운 신성장동력 발판의 하나"라면서 "금융위기와 물동량 감소의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질적인 내실 성장과 미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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