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년 세계 광고제 휩쓸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5.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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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만든 소형 광고회사, 세계 광고제 석권...'한류열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서원씨(31, 왼쪽), 수석 아트디렉터 이제석씨(28).↑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서원씨(31, 왼쪽), 수석 아트디렉터 이제석씨(28).


한국 청년들이 만든 소규모 광고 회사가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잇따라 수상, 세계 광고 시장에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06년 뉴욕에서 광고·디자인 전문회사 빅앤트 인터내셔널을 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서원씨(31)와 수석 아트디렉터 이제석씨(28).

빅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 광고제인 클리오 50주년 수상식에서 ‘뿌린 대로 거두리라’라는 주제의 반전 캠페인으로 광고 포스터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뉴욕 원쇼 페스티벌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디자인 부문 최고상인 금상, 옥외·공익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오는 6월 영국 최고 권위의 광고디자인 공모전 D&AD에서도 본상 수상이 예정돼 있고 같은 달 중순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수상이 확정됐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클리오는 깐느 국제 광고제, 뉴욕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로 '광고계의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원쇼 페스티벌 역시 광고인들의 '바이블'이라 불릴 만큼 영향력 있는 광고제로 매년 60여 개국에서 2만 여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뉴욕에 본사를 둔 빅앤트 인터내셔널은 박서원씨, 이제석씨 등 한국인 5명과 외국인 5명이 활동중이며 서울과 베이징에 지사도 운영하고 있다.

박서원씨는 이번 수상 소감에서 "광고 분야에서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세계 광고의 총 집합소라 할 수 있는 뉴욕에 과감히 본사를 열었다"며 "디자인 콘텐츠를 모방하고 수입하는 구조가 아닌 역으로 해외로 수출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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