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에서 유 씨 근황에 관한 질문에 "여태까지 정부가 직접 유씨를 접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씨의 정황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유씨가 개성인근에 있고, 안전하게 잘 있다는 말을 북측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그 정도 상황까지"라고 밝혔다.
유 씨는 '개성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북측 근로자에게 탈북을 권했다'는 혐의로 지난 3월말 이후 이날 현재까지 48일째 북한에 억류돼 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개성공단 관련 중대사안'을 논의하자며 우리 측 대표단을 개성으로 불러 '개성공단 토지사용료 납부시작시기를 2014년에서 2010년으로 4년 단축' '북측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현실화' 등 내용을 일방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 대표단은 유 씨 접견 및 신병인도를 요청했지만 북측은 '본 접촉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해왔다. 이후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관련 후속대화를 위한 실무협의에서 지속적으로 유 씨 문제를 북측에 제기해왔다고 줄곧 설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