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뮤지컬, 과자와 미술관의 관계는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9.05.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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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기업들 다양한 문화마케팅 펼쳐

최근 식음료 기업들이 문화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뮤지컬을 후원하고, 음악회를 열며, 예술문화단지를 직접 개발하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꿈과 감성, 즉 문화를 팔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문화적 요소를 통해 기업 이미지 및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의 흑맥주 브랜드인 '스타우트'와 식이섬유함유맥주 ‘S(에스)’는 코엑스아티움 개관 기념공연으로 선정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와 마케팅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뮤지컬 관람권 증정하고 관련 부대행사 후원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오는 22일까지 간단한 퀴즈를 통해 당첨자 40명을 선정하고 관람권을 2매씩 증정한다. 또 뮤지컬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 위한 이벤트도 현장에서 진행한다. 공연장내 스타우트와 S맥주의 지정석에 앉은 관람객에게는 제품 패키지 선물을 증정하며, ‘형제는 용감했다’ 공연티켓을 지참하고 코엑스몰 지하에 위치한 카페펍 ‘JUGJUG’를 방문하면 스타우트나 S맥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직접 경기도 송추에 100만평 규모의 예술문화단지인 '아트밸리'를 개발하고 있다. 아트밸리는 기존에 위치하고 있던 모텔들을 개조하여 만든 것으로 현재 작가용 아틀리에, 갤러리 겸 카페 아트숍 등이 들어서 있으며 회사 임직원이 직접 제작한 조형물들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앞으로 이곳에 어린이 미술체험관, 어른을 위한 미술체험관, 음악당, 산림욕 전시공원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국악에 초점을 둔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풀무원이 올해로 6회째 후원한 ‘국악사랑해설음악회’는 국악계의 대부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펼쳐 '국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풀무원이 또 창사25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충북지역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마련한 국악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 공연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효과적으로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선 하이트맥주 마케팅팀 상무는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위축된 요즘일수록 오히려 문화마케팅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라며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의 활동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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