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 폭등에 웃음짓는 곳은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9.05.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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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서 포장김치 판매 늘어… 안정적 원재료조달로 가격 저렴

배추 값이 폭등하면서 인터넷에서 포장 김치 판매가 늘고 있다.

15일 인터넷 쇼핑몰 GS이숍(www.gseshop.co.kr)에 따르면 5월 들어 지난 14일까지 이 쇼핑몰의 포장 김치 판매량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20% 이상 늘었다.

GS이숍은 이상고온 현상과 가뭄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데다 원산지 표시제로 국산 배추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추 값이 한 포기에 5000원을 넘어서는 등 폭등하자, 주부들이 김치를 담그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장 김치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겨울 담갔던 김장김치가 바닥을 보이는 시점에서 새 김치를 담가야 하는 계절적인 수요도 포장 김치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특히 배추의 대체 상품인 열무와 무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어 이들을 주재료로 하는 김치의 수요까지 늘고 있다. GS이숍에서는 열무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오이소박이, 갓김치 등 비(非)배추김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이에 따라 GS이숍은 대대적인 포장 김치 할인행사에 나섰다. 이 달 말까지 브랜드 별 김치를 최대 38% 할인하는 한편, 다양한 사은품 증정 행사도 마련한다.



3만4900원에 판매하던 ‘한복선 포기김치 10Kg’은 2만4900원에, 5만7500원짜리 ‘풀무원 깊고 진한 맛 전라도 김치 10Kg’을 38% 할인된 3만5900원에, 3만9900원에 판매하던 ‘CJ 하선정 포기김치 9Kg’을 20% 할인된 3만1920원에 판매하며 열무김치 또는 총각김치 1Kg을 추가로 증정한다. ‘한성포기 김치 20Kg’은 6만9000원에서 5만2000원에 25% 할인판매하며 열무김치 1Kg을 준다.

GS이숍 식품 담당 김재우 MD는 “포장김치는 미리 원재료 산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가격에 재료를 공급 받기 때문에 시중의 원재료 상승과 관계 없이 가격을 유지할 수 있어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며 “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다음 달까지 배추값 폭등 현상이 예상돼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포장김치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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