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억달러 줄어든 1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는 웃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당 장부가치는 6%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왑(CDS) 등 파생상품 투자손실이 주당 장부가치 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버핏은 설명했다.
↑ 2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현장. 무대 중앙의 조명 아래 연단에 앉은 이들이 워런 버핏 회장과 찰스 멍거 부회장[오마하=김준형 특파원]
그는 소비지출감소와 이로 인한 소매 및 제조·서비스업 부진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조속한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순이익을 비롯, 구체적인 실적 수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버크셔는 통상 주총 하루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돌연 공식 실적 발표를 주총이후인 8일로 연기했다.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관측됐다. 버크셔는 지난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최근 버크셔의 기존 최고 신용 등급 'AAA'를 박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