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돼지인플루엔자 대응 TF 운영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4.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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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28일 돼지 인플루엔자(SI) 확산으로 교역과 투자가 위축될 것에 대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TF는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관을 팀장으로 총 8명으로 구성됐다. TF는 앞으로 매일 해외 공관과 KOTRA 해외 무역관, 무역협회 해외지부 등 해외 인력을 총 가동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수출 기업의 불편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SI 감염국이 늘어날 경우 감염국의 소비 지출 감소, 해외 전시회 및 수출 상담회 취소, 외국인 출입국 통제 등으로 무역 활동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며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SI가 처음 발병한 멕시코에 중남미 수출을 위한 생산 공장이 있는 기업은 수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인 LG와 삼성의 경우 5월10일 어머니날을 전후한 소비 시즌을 앞두고 휴대폰과 TV 등 전자제품 판매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멕시코에 평판디스플레이와 칼라TV, 자동차 부품,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90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반대로 멕시코에서 동괴 및 스크랩, 고철, 강반제품, 무선통신기기부품, 동광 등 원자재 중심으로 10억4900만달러를 수입했다.


멕시코가 수입하는 물품 가운데 한국 상품은 4.4%를 점유하고 있다. 수입 상대국으로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다. 또 멕시코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전체 수출품 가운데 0.2%를 차지해 한국은 멕시코의 28번째 수출 상대국의 위치에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멕시코의 SI 상황은 1∼2개월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에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은 현 사태가 악화 또는 장기화될 경우 수출 주문 취소와 거래대금 결제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다만 멕시코에서 백신과 마스크, 위생수건, 건강보조식품 등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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