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 우려…중국인들 "미국 안가"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9.04.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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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행객, 美 방문 잇따라 취소

돼지 인플루엔자(SI)가 확산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거나 미루고 있다.

장웨이 중국 국제여행사의 해외관광부장은 28일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려 때문에 관광객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장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행했는지를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며 일부 관광객은 미국 여행을 연기하고 있다"며 "멕시코 관광은 아예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전항공 중국여행사의 허링 대표는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 "다만 5월 중순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비자에 대해선 대행업무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여행협회는 필요할 경우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여행을 금지하는 경고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족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관광에 나선 베이징 시민 우양씨(40)는 "미국에 가면 익힌 음식만 먹고 돼지고기는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돼지 인플루엔자는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되지는 않는다.

한편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 또는 유사 증세로 멕시코에서만 최소 149명이 숨졌으며 국내에서도 멕시코를 방문했던 여성 1명이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본토내에선 아직까지 감염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검역요원들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국가에서 베이징 쇼우두(首都)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해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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