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인구조절위해 만들어졌다?' 음모론 난무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4.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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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 인플루엔자와 관련한 음모론을 제기한 '프리즌플래닛' 기사↑ 돼지 인플루엔자와 관련한 음모론을 제기한 '프리즌플래닛' 기사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SI, 돼지독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돼지 인플루엔자 추정 환자가 국내에서도 1명 확인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일부에서는 음모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신빙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프리즌플래닛'은 28일(한국시간) "돼지 인플루엔자는 연구실에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리즌플래닛은 주로 음모론을 다루는 곳으로, 지난 2007년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때도 조승희와 911테러의 연관성을 주장해 이목을 끈 적이 있다.



돼지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음모론은 간단하다. 돼지 인플루엔자를 누군가 의도적으로 유출시켰다는 것이다.

미세생물학과 유전학을 전공했다고 주장한 마이크 아담스는 기고를 통해 "인구 증가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면서 세계 정부가 인구 조절을 위해 인플루엔자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돼지 인플루엔자가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개연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이 이어지자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는 연일 음모론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창궐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를 비밀 기지로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목격담에서부터 이번 바이러스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생물학적 공격이라는 설까지, 각종 음모론이 인터넷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돼지 인플루엔자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돼지 인플루엔자를 돼지, 조류, 사람 인플루엔자 각각의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추정하고 있다.

세가지 유전자가 자연적으로 결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힘을 얻고 있다. 약을 팔기 위한 제약회사의 음모다, 바이오무기가 실험중 새나온 것이 아니냐는 등 가정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전염병 단계를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재조정했다. 한국 정부도 국가재난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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