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울고싶은 데 뺨때린 美정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4.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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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ㆍ씨티 증자요구에 3% 급락…1300선 가까스로 선방

돼지인플루엔자(SI) 여파로 불안함을 이어가던 코스피시장이 미국 정부의 대형은행 증자 요구가 도화선으로 작용하며 3% 가까운 조정을 받았다.

2.95% 급락하며 4월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가뜩이나 급등 논란 속에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증시는 기관이 '심상치 않은 돼지의 기침소리'에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 가운데 미국 정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에 자본확충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장마감을 앞두고 전해지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듯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이후 약 3주만에 장중 1300선도 내줬다. 종가는 가까스로 1300선을 지켰지만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도 SI 여파에 따른 안전자산 회귀 심리가 거세지면서 전날에 비해 13.4원 오른 1356.8원으로 마무리됐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에 비해 39.59포인트(2.95%) 내린 1300.24로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BoA와 씨티그룹에 스트레스 테스트의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자본확충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SI로 가뜩이나 불안한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지난 8일 2.93%를 능가하며 4월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작성했다.

외국인은 585억원을 순매도했다. 5거래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63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48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연기금이 1422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은행(352억원)과 증권(302억원) 등 대부분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기관은 17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의 통계가 집계된 1998년 1월 이후 역대 4번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914억원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불안으로 금융업의 낙폭이 3.9%에 이르렀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우리금융 (11,900원 0.0%)은 4.3%와 5.9% 내렸다. 증권도 4.6% 하락마감했다. 신영증권 (78,500원 ▼1,800 -2.24%)은 10.3% 급락했다.

전기전자도 2.6% 내렸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1만원 하락한 57만5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비롯해 127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 등 724개였다. 보합은 3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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