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600...1000선 급락은 기우"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4.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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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2) 김영익 하나대투證 센터장

"3분기 1600...1000선 급락은 기우"


"3분기까지 기업이익이 증가하면서 1600선까지는 도달할 것이다. 4분기 이후 조정은 오겠지만 1000선 부근까지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부사장) 겸 하나경제연구소장은 28일 코스피지수가 3분기 1600선을 회복한 뒤 4분기부터 단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개선추세에 있고, 기업 실적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증시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월 1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며 "코스피시장의 전체 평균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 말 147원에서 3분기에는 9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악재보다는 호재가 증시의 심리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유동성 효과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면서 3분기까지는 유동성에 의한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가 3분기에 1600선까지 오르면 지난해 10월 저점 890선부터 10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나타내는 셈이다.

김 센터장은 "외환위기 당시 코스피지수는 상승 뒤 28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타며 1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며 "위기가 마무리된 뒤 탄력을 받은 증시가 펀더멘털 개선기미와 유동성 호재를 등에 업게 되면 강한 반등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업종은 전체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증권이 경기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4분기 이후 예상되는 조정은 숨가쁘게 오름세를 탄 지수가 과열 국면을 식히는 선으로 해석했다.



김 센터장은 "조정을 받더라도 큰 조정은 아닐 것"이라며 "1200선 안팎에서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잠재적인 악재로 예상되는 대목은 영국문제다. 올해 4월까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1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영국의 주택가격과 파운드화의 불안,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불안전한 흐름을 보이는 영국경제가 또다시 세계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가능성에 대한 주의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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