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어학연수생 1인 SI 유사증세"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4.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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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멕시코시티 KBC 소식 전해와.."현지 기업 피해는 없어"

멕시코에서 발병한 돼지인플루엔자(SI, Swine Influenza)와 관련, 현재까지 현지 교민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어학연수생 1인이 유사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SI로 확진되진 않았다.

코트라 멕시코시티 KBC는 28일 회람을 통해 이같은 멕시코 보건상황을 알려왔다.



코트라 멕시코시티 KBC는 "27일까지 멕시코 보건당국이 밝힌 SI감염자는 1900명이며 사망자는 149명으로 확인됐다"며 "이중 한국 교민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다만 1명의 어학연수생이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은 약 1만2000명정도이며 멕시코시티엔 약 7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사독감 환자는 멕시코 서북부 과달라하라시에서 연수중인 어학연수생이다. 이 연수생은 과달라하라 자치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멕시코시티 KBC는 멕시코 정부당국이 다음달 6일까지 전국 모든 교육기관에 휴교령을 내리고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멕시코 당국은 WHO와 협의를 통해 경계령 3호를 4호로 변경했다. 4호 경계령은 인간 사이에 쉽게 전염되는 상태를 말한다.

멕시코 당국은 국제 공항 검역을 강화하고 입국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600만개의 마스크를 무상 지급하고 있으며 백신을 미국에서 공수해 100만개의 백신을 확보했다.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기업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만약을 대비해 전직원이 동원되는 행사를 연기하고 질병확산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코트라는 본격적인 소비 시즌인 다음달 10일 어머니날을 앞두고 SI사태가 발생해 가전제품의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 정부는 쇼핑 감축과 음식점 영업 중단 등 소비 위축으로 지금까지 6700만달러의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멕시코 시티는 저녁 6시 이후 식당 등 서비스업에 대한 영업을 금지하고 있어 대형 소매점은 25%가량, 극장은 90%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돼지고기 판매도 급감했다. 현지 판매가 50% 이상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수출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3억2500만달러 규모의 돼지고기를 러시아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했으며 한국에도 412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외에 교역 감소와 관광산업 감소 등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코트라 멕시코시티 KBS는 "멕시코의 현 전염병 상황은 1~2개월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에 수출을 하는 기업은 출 오더 취소 또는 감소, 거래대금 결제 지연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규 수출을 하는 기업은 타미플루 등 독감 백신과 마스크 장갑 등 위생 용품 등의 시장 확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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