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롯데마트, 롯데닷컴 등 3개 유통 계열사들은 그룹 정책본부 산하 통합구매팀(CFD)의 지휘 아래 밥솥과 다리미 등 소형가전 제품의 통합구매를 추진한다.
롯데는 소형 가전부터 통합구매를 시작해 내부적으로 시스템이 정착되면 점차 가전 전 분야로 통합구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계열사간의 구매 구조와 이해관계가 달라 가전제품 전 분야에 대한 통합구매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홈쇼핑이 취급하는 가전품목은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며 "이런 특성을 감안해 지난 2월 홈쇼핑 내 TV, 인터넷, 카탈로그 등 각사업부별 가전 상품기획을 통합해 성공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 LG 등 제조 브랜드의 힘이 강한 상황에서 다른 유통채널까지 통합구매가 확산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홈쇼핑은 몇 가지 제한된 품목을 대량 구매하는 방식이어서 홈쇼핑을 통해 이미 네비게이션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을 함께 공동구매한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마트에서 취급하는 가전 품목이 훨씬 많아 통합구매 방식이 전 품목으로 확산될 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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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전자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가전제품 공동구매 전략에 대해 "판매 채널별로 가전제품 공급가격이 모두 다른데 어떻게 일괄구매가 가능하겠느냐"며 "상식적인 선에서 롯데의 계획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