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증가로 '불완전 취업자' 늘어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04.15 09:45
글자크기
비정규직이 늘면서 취업이 되고도 계속 구직 활동을 하는 이른바 ‘불완전 취업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잡코리아는 최근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구직기간 1년 이내) 8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7%(230명)는 현재 취업이 된 상태지만 계속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불완전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이 취업을 하고도 계속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는 최근 정규직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비정규직이나 임시직 취업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불완전 취업자(230명)들을 대상으로 취업에 성공하고도 계속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현재 취업상태가 비정규직 또는 임시직이기 때문'이란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지금 직장은 경력을 쌓기 위해 선택한 곳이기 때문(향후 더 직장으로 이직을 위해)’이란 응답이 21.3%였고 '지금 직장의 기업문화나 근무환경이 맞질 않아서' 18.3%, '원했던 직무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9.6%, '취업한 기업의 사정이 어려워서(구조조정이나 임금체불 등)' 9.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취업 후 구직활동을 계속하는 ‘불완전 취업자’들에게 자신이 만족하는 직장에 취업을 하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었더니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응답자가 35.2%로 가장 많았다.

2년을 예상한다는 비율도 16.5%에 달해 마음에 드는 직장을 잡기 위해서 2~3년 정도 꾸준히 취업활동을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구직자도 10.4%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비정규직 취업이 늘면서, 입사를 하고서도 지속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불완전 취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턴이나 계약직 취업에서도 자신의 향후 직무분야의 경력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