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참여정부 인사에 금품 전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4.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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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대검, 권양숙 여사 남동생 참고인 조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남동생 권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노건호씨와 돈 거래가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권씨를 불렀다"며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과 같은 학교인 부산상고를 나온 권씨는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노건호씨를, 오후에는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며 이들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킬 예정이다.



한편 박연차 회장과 더불어 노 전 대통령이 또 다른 후원자인 강금원(구속) 창신섬유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강 회장이 지난해 8월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에 임차료 3억 5천만 원을 대납해 준 사실을 확인했다.

2007년 7월에는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1억 원을 건넸고 한 달 뒤 전 청와대 모 행정관에게 8000만원, 2005년 이후 여택수 전 행정관에게 7억 원을 준 사실도 확인했다.


강 회장을 조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는 강 회장이 전 청와대 인사들에게 모두 12억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이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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