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인터넷글, 검찰 "장외논쟁 바람직안해"

장시복 기자 2009.04.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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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박연차 수사,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넷을 통해 세차례 글을 올린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의 심정이 이해되지만, 정치적 부분이 아닌 수사에 관한 부분을 장외에서 논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7일~12일까지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해명과 방어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식과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다음은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과의 일문일답.

"연철호씨 관련 500만 달러 부분은 상당히 많은 조사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홍콩법인 APC에 대한 계좌 추적 상황과 연씨의 진술을 맞춰봐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 노건호씨는 시차적응 문제 등으로 내일 소환하기로 합의했다.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는 주변 계좌추적 한 것이 없다."



-연철호씨가 투자계약서를 검찰에 제출했나.
▶그렇다.

-당초 연철호씨는 투자계약서가 없다고 했다던데.
▶일반 관련된 서류는 있다. 자금 상황에 관련한 것이다.

-연철호씨 투자처 중에 미국으로 간 것이 없다고 했는데 여전히 없나.
▶관련 자료가 제출돼 검토하고 있다.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와 관련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사법공조가 가능한가.
▶현재 상태에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280만 달러는 정상적인 투자인 것으로 확인되나.
▶일부분 검찰이 확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씨의 투자회사에서 태국에 투자했던 부분 등은 확인하고 있다.



-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방침 정했나.
▶추가로 소환 안한 것 같다. 지금으로선 필요 없는 듯하다.

- 연철호씨 외에 오늘 누구를 조사하나.
▶연씨와 함께 체포했던 정모씨란 인물을 함께 조사 중이다.

- 노건호씨가 '타나도 인베트스먼트'의 대주주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는데.
▶보도 많이 봤고 연철호 변호인 쪽에서 말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검찰은 수사 중이라 언급하긴 어렵다.



- 연철호씨와 노건호씨 진술이 상반되고 있나.
▶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 몰라서 그런 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 타나도 인베스트먼트가 국내에 투자한 것도 있나.
▶없는 것 같다.

- 권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돈의 용처는 다 규명됐나.
▶규명이 안됐다. 본인이 용처를 설명해주길 기대했다. 그래야 본인의 진술 내용을 신뢰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 다른 방법으로 확인하나.
▶그럴 필요가 없다.

- 노건호씨 참고인 신분으로 변화할 가능성 없나.
▶현재로선 없다.

- 노건호씨 계좌추적 필요성은 없나.
▶현재 안하고 있다



- 권 여사 계속 참고인 신분으로 돼있나.
▶그렇다.

- 노 전 대통령 소환계획은.
▶조사 계획 자체가 안 잡혀있다. 노건호씨와 연철호씨 조사를 해 본 다음에 판단하겠다.

- 권 여사 진술과 상관없이 검찰 입장에선 3억원과 백만불의 성격을 다르게 보고 있나.
▶예리한 질문이다. 지켜봐달라.



- 3억원의 용처는 파악됐나.
▶권 여사가 받은 3억원은 청와대 관저에서 보관돼 다 지출됐다. 본인이 얘기 안하는 상황이고 현금이어서 추적의 필요성은 못느낀다.

-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통화내역은 확보했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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