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이전엔 인기 영화배우 장진영이 3년간 '롯데캐슬' 모델로 활동했다. 일단 이 점에서 전지현이 1년도 안 돼 모델 자리를 내주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 전지현은 지난해 5월 계약을 맺었다. 통상 톱스타들은 한번 아파트 광고 모델이 되면 길게는 5~6년 짧게는 2~3년 활동했다.
궁선영은 지난 1993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됐다. MC와 탤런트 등의 짧은 연예활동을 마친 후 지난 2003년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기시작해 현재 동국대와 서울시립대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측은 "궁선영 씨가 미스코리아 출신에다 사회학 강사라는 특별한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미적인 면과 지적인 면에서 롯데캐슬 이미지와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며 "각종 설문조사와 사내 투표 등에서도 궁씨가 롯데캐슬의 품격과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고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통상 톱스타 아파트 광고 모델의 경우 6~8억원 이상을 주는 현실에서 비용 절감 때문에 비교적 모델료가 저렴한 궁선영이 선정됐다는 것. 실제로 그동안 배용준, 고소영, 조승우 등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대다수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이들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있다. 건설사들은 대신 일반인을 기용하거나 이미지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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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유는 더 이상 아파트 모델로 기용할 톱스타들이 없다는 것. 웬만한 톱스타들은 최소 한 번씩 각종 아파트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해서 건설사들이 자사 이미지와 맞는 톱모델을 구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아파트 모델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톱스타 대신 일반인을 쓰거나 이미지 광고하는 게 요즘 트렌드다"며 "궁선영씨 정도면 일반인과 톱스타 중간 사이기 때문에 롯데건설 입장에서 별 부담 없이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모델로 톱스타를 쓰는 것에 요즘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건설 경기가 나아지고 분양이 잘 되면 곧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