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어쩌란 얘긴가요?"
"담당자 당장 파면시키세요"
2일 식약청 홈페이지 토론마당에는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 석면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허탈감에 찬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일 시중 베이비파우더 중 탈크가 주원료인 전 제품을 조사한 결과, 8개사 12개 품목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관련 제품을 판매금지하고 유통 중인 제품도 회수, 폐기토록 했다고 공표했지만 국민들의 원성은 거세지고 있다.
김길임씨는 "우리 딸도 태어나서부터 17개월 된 지금까지 문제가 된 제품을 사용했는데 6개월 째 폐질환을 앓은 적 있었다"며 "지금생각해보니 그 원인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상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진규 씨는 "제도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더라도 석면이 함유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빠르게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까지 보여준 무사안일한 태도는 직무유기죄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파우더 성분이 함유된 물티슈나 기저귀, 화장품, 로션 등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명숙씨는 "지금 문제가 된 것이 가루파우더 만이라고 해서 그것만 대충 막고 넘어갈 생각이냐"며 "8살인 큰아이가 최근에 기관지천식으로 진단받았는데 별별생각이 다 든다"고 하소연했다.
책임자 처벌은 물론 해당제품을 사용한 모든 아이들의 건강을 체크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모두 보상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수진씨는 "리콜하고 판매금지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냐"며 "이제껏 온몸에 떡칠하듯 석면 제품을 발라온 아기들은 어쩌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에 석면이 나온 제품은 △대봉엘에스의 알로앤루베이비콤팩트파우더 △락희제약의 락희 베이비파우다 △성광제약의 큐티마망베이비파우더 △유씨엘의 베비라베이비 콤팩트파우더, 베비라베이비파우더 △보령메디앙스의 보령누크베이비파우다, 보령누크베이비콤팩트파우다, 보령누크크리닉베이비파우다 △한국모니카제약의 모니카베이비파우더 등과 덕산약품공업의 탈크 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