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종이식권, 이제 전자카드로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4.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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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아동급식전자카드' 시범운영, 편의점에서도 사용가능

↑ 24시간 편의점 이용이 가능한 아동급식전자카드 ⓒ서울시 ↑ 24시간 편의점 이용이 가능한 아동급식전자카드 ⓒ서울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 지급되는 종이식권이 전자카드로 바뀐다.

서울시는 성동·광진·은평 3개구의 시범 자치구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아동급식전자카드’를 시범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역아동센터 등 단체급식기관 41개소 및 일반음식점 316개소 등 총 357개소에 카드단말기를 무료로 설치하고, 3575명 아동에게 전자카드를 배포했다.



시는 음식점 카드 단말기에 체크만 하면 되는 전자카드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식권을 낼 때 결식아동·청소년들이 느꼈던 심리적 위축감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카드는 매월 급식비가 사전에 자동충전 돼 번거롭지 않고, 분실 시 동 주민센터에서 즉시 재발급이 가능하다. 또 1일 한도액이 지정돼 결식아동들이 매일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 식습관도 유도할 수 있게 했다.



거주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종이식권과 달리 전자카드는 급식사용 범위가 확대돼 구청 및 동 주민센터에서 지정된 식당이면 시 전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공휴일, 명절 연휴기간에 음식점 휴업으로 급식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음식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급식 보조수단으로 보광 훼미리마트와 제휴를 맺었다. 오는 6월부터는 결식아동들이 전자카드로 24시간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전자카드로 결제를 하면 식사비가 즉시 지불돼 음식점의 원활한 자금회전이 가능하고, 식권 관련 모든 업무의 온라인 처리가 가능해져 업무 효율성 및 투명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동급식 전자카드’는 3개 자치구에 대한 시범실시 후 문제점을 보완해 오는 7월부터 시 전체에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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