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젊은 조직으로 슬림화한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9.03.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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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사장, 계열사와의 인적교류도 실시

현대건설, "젊은 조직으로 슬림화한다"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이 하부층의 숨통트이는 인사를 통해 기존 상위 중심의 조직 체계를 젊은 조직으로 슬림화한다. 이를 통해 시공 중심의 기존 영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프로젝트와 기술력을 갖춘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59, 사진)은 30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및 영업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조직은 위층 비대에 따른 심한 인사적체가 있다"며 "상위를 줄이고 하부 조직을 키울 수 있는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계열사들과의 인적 교류작업도 꾸준히 진행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는 (현대건설이) 계열사와 분리된 인사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호환성있는 인사 교류를 통해 상호 보완적이면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업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우선 4월 중 각 본부별로 연초 계획했던 목표치를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수정내지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주처로부터 수주 해지 통보를 받은 총 14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제4정유공장 신설공사 프로젝트에 대해선 국내 참여기업들과 공동 대응하되, 사업 자체가 취소된 것이 아닌 만큼 재입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취임 일성으로 밝힌 '힐스테이트 업그레이드' 작업과 관련, 주택의 외형적 꾸밈보다는 위치 등을 감안한 사업성에 주안점을 두되 그동안 '삶의 가치'에 둔 메인 주제를 브랜드 론칭 당시 본인이 계획했던 '문화와 역사가 있는 공간'으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선 "가급적 기업이 발전과 성장 가능한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 재무평가 외에 정성적인 부분까지도 모두 평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당초 지난해 11월 계획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는 올해 시장 상황을 봐가며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프로젝트를 선도할 수 있는 리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30년 동안 건설대를 다닌 후 2년간은 엔지니어링 대학원을 다닌 것처럼 현대엔지니어링에서의 많은 경험이 현대건설 사장직을 수행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경험에서 얻은 경영 철학을 모두 쏟아내 세계 초일류 건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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