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59, 사진)은 30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및 영업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조직은 위층 비대에 따른 심한 인사적체가 있다"며 "상위를 줄이고 하부 조직을 키울 수 있는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업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우선 4월 중 각 본부별로 연초 계획했던 목표치를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수정내지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주처로부터 수주 해지 통보를 받은 총 14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제4정유공장 신설공사 프로젝트에 대해선 국내 참여기업들과 공동 대응하되, 사업 자체가 취소된 것이 아닌 만큼 재입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선 "가급적 기업이 발전과 성장 가능한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 재무평가 외에 정성적인 부분까지도 모두 평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당초 지난해 11월 계획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는 올해 시장 상황을 봐가며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프로젝트를 선도할 수 있는 리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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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30년 동안 건설대를 다닌 후 2년간은 엔지니어링 대학원을 다닌 것처럼 현대엔지니어링에서의 많은 경험이 현대건설 사장직을 수행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경험에서 얻은 경영 철학을 모두 쏟아내 세계 초일류 건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