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日언론 "태극기 퍼포먼스가 투지 불살랐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3.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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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日언론 "태극기 퍼포먼스가 투지 불살랐다"


일본 야구대표팀이 한국을 누르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하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사무라이 재팬이 세계 최정상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4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를 비롯해 각종 일간지는 인터넷을 통해 경기 상황을 생생히 중계하며 일본의 극적인 역전 우승을 자축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경기 직후 "사무라이 재팬, 숙적 한국을 깨고 세계 제일이 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사무라이 재팬, 연장 혈투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며 "일본이 WBC 2연패를 차지했다"고 상세히 분석했다.

교도 통신은 "사무라이 재팬이 세계 최고다"며 "이번 대회에서 2승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는데 결승에서 한국을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거머쥐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는 안타를 때린 이치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니치스포츠는 "이번 우승의 한 원동력은 이치로다"며 "이치로는 상대 투수의 스타일을 주도면밀하게 연구해 역전 2타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적 지주인 이치로가 받는 중압감은 엄청났을 것"이라면서도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가 없었으면 일본의 우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 신문과 지지통신 등도 경기가 끝난 후 "우승의 원동력은 결국 이치로였다"며 그의 활약을 대서특필했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한국 선수들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퍼포먼스가 일본 선수들의 투지를 불살랐다"며 "마쓰자카 등 많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한국 선수들의 이 같은 퍼포먼스에 불쾌감을 느꼈고 한국타도를 외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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