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카를로스 실바 WBC 결승 놓고 맞대결

뉴시스 제공 2009.03.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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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준결승전 선발로 예고된 윤석민(23. KIA 타이거즈)의 상대가 카를로스 실바(30. 시애틀 매리너스)로 결정됐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21일 오전 10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의 준결승전에 선발투수로 실바를 예고했다.

지난 2002년부터 빅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실바는 2006년 11승 15패 평균자책점 5.94, 2007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실바는 시애틀과 4년 4800만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FA 대박을 터뜨렸지만 지난해 4승 15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실바는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베네수엘라의 준결승 진출에 톡톡히 한 몫을 했다. 2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그는 11이닝을 10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고,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실바는 이탈리아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WBC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네덜란드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던 실바는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다승 2위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윤석민의 이번 대회 활약도 실바 못지 않다.


현재까지 3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은 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점수를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국팀 선발로 내정된 윤석민은 일본에 콜드게임패를 당한 다음날 중국과의 1라운드 패자부활 2회전에 부담을 안고 선발로 나섰지만 70개의 공을 던져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효과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2라운드에서 윤석민은 주로 중간계투로 나서 팀 승리의 감초 역할을 해냈다.

멕시코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상대 강타선을 상대로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고, 일본과의 승자전에서는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실바와 윤석민의 어깨에 양 팀 결승행 티켓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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