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차관 "WBC 병역혜택, 좀 더 지켜봐야"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9.03.2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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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차관 "WBC 병역혜택, 좀 더 지켜봐야"


"여론과 국민 정서를 봐 가며 결정할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51)이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오른 야구대표팀에 병역혜택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신재민 차관은 20일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WBC대표팀에 병역혜택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며 "편견 없이 오픈된 상태로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좀 길게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신 차관은 "지난 2006년 열린 1회 대회에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대회 전부터 직접 나서서 병역혜택을 건의했는데 현재는 아무런 요청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WBC 야구대표팀은 18일 일본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해 지난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현 대표팀 병역혜택의 여부가 대중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 차관은 여론을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여론도 한 방향으로 모아진 상황도 아닌 것 같다"며 "KBO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고, 병역 혜택을 받을 대상자가 4명밖에 없는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중히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28명 가운데 병역 미필자는 4명이다. 박기혁(28. 롯데),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최정(22. SK), 임태훈(21. 두산)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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