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로운 물 시대, 4대강 정비가 중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3.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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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여는 중심에 바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이같은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축하메시지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대독했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홍수를 근원적으로 막고 산업화의 오염원을 제거해 생태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강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라며 "우리 강이 미래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농촌과 지방을 살리는 젖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부터 물의 생산을 늘리고 소비를 줄여 물을 통해 녹색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식수원을 개발하고 중소규모 댐과 저수지 등 물을 담아둘 수 있는 물 주머니를 크게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빗물을 잘 활용하고 한 번 쓴 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제3의 물 산업'으로 육성해 녹색성장을 견인할 주력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명박 대통령의 '2009 세계 물의 날 기념식' 축하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물사랑 가족과 내빈여러분!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물은 식량, 에너지와 함께
인류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맑은 물을 얻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가뭄 등 재해의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39억명 이상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물 부족은 이미 우리에게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태백, 영덕 지역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15만여 명이 물 부족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비상관정을 파고
군용차량까지 동원하여 물을 나르는 등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도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부터는 물의 생산을 늘리고 소비를 줄여
물을 통해 녹색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정부는 지역특성에 맞는 식수원을 개발하고
중소규모 댐과 저수지 등
물을 담아둘 수 있는 물주머니를 크게 늘리겠습니다.

또 빗물을 잘 활용하고
한번 쓴 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제3의 물 산업’으로 육성하여
녹색성장을 견인할 주력산업으로 키워 가겠습니다.



권역별로 고루 물이 갈 수 있도록 하고
노후 수도관 개량에도 투자를 늘려
공급시스템의 효율성도 높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물을 아껴 쓰고, 맑은 물을 지키는 데
힘을 모아야만 합니다.

국민 여러분!



새로운 물의 시대를 여는 중심에
바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있습니다.

홍수를 근원적으로 막고
산업화 과정의 오염원을 제거하여
생태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강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이 강을 편하게 이용하고
강이 주는 편익을 골고루 누리게 하여
사람을 살리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강이 미래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농촌과 지방을 살리는 젖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고 또 제대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 사업을 세계가 따라 배우고 싶어 하는
환경보존 모델이자 녹색성장의 생생한 모범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예로부터 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민족은 융성했습니다.
물을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나라가 선진국이자 강국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물의 시대,
21세기 녹색국가를 향한 의지를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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