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는 조 1,2위를 정하는 경기다. 목표가 일본타도라면 당연히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우승을 염두에 둔다면 쉬어갈 수도 있다.
4강전은 22일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다. 일본전에서 주력 투수를 소모했다가 준결승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현재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는 오히려 2위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정도 그렇지만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베네수엘라가 유리할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두 차례나 이기긴 했어도 우리 입장에서는 홈팀 미국을 상대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4강전을 위한 '작전'이라 하더라도 일단 일본에 진다는 사실이 찜찜할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일본은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비록 4강 진출은 성공했지만 한국에 또 진다면 일본 내부의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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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이미 일본은 두 차례나 완파했고, 일본에 질지라도 탈락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2보 전진을 위해서 1보 후퇴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김인식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