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29. LG)은 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예선 순위결정전에서 선발로 등판, 5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의사'라는 칭호를 얻은 봉중근은 이 날도 일본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봉중근의 투구수는 79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0개를 기록했다.
위기에 몰린 봉중근은 결정구로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를 사용했다. 6번 지명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맞은 봉중근은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뒤 낙차 큰 커브로 6-4-3의 병살타를 유도, 상대 흐름을 끊어냈다.
6회 첫 타자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봉중근은 한국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