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효과? 화장하는 남성 늘었다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9.03.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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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 남성 미용 관련제품 매출 크게 늘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 열풍이 편의점에도 불고 있다. 남성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성 미용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

17일 GS25에 따르면 스킨·로션 등 남성용 기초화장품의 매출이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7%나 증가했다. 땀 냄새를 제거해주는 상품인 데오도란트의 매출은 무려 860.0%나 늘었다.



데오도란트는 지난해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지만 올 들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약은 지난해보다 56.6% 증가했다. 염색약의 경우 자연스런 흑갈색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어 중년 남성들도 '꽃보다 남자'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GS25 측은 추정했다.

휴대가 편리한 미니 남성 화장품 세트도 많이 팔렸다.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51.9% 늘었다. GS25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도입한 남성용 'BB크림'의 매출도 올해 1~2월이 지난해 11~12월보다 2배(96.5% 신장)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GS25는 남성 미용관련 상품의 구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이달부터 아디다스 남성용 화장품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남성전용 클린징 폼(니베아), 데오도란트 등의 상품을 4월부터 취급할 계획이다.

GS25 비식품팀 공승준 과장은 “남성 미용 상품들은 경기에 민감한 상품군임에도 최근 매출이 늘고 있다”며, “세안용품, 냄새제거제 등 계절에 맞는 남성관련 용품의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올해 1월 5일 첫 방송됐으며, 최고 4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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