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 아이팟 가격 최고 38% 인상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03.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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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터치 32GB 17만원 ↑...국내 MP3업계 '훈풍' 불까?

애플코리아, 아이팟 가격 최고 38% 인상


애플의 MP3P플레이어 '아이팟' 가격이 12일 최고 38% 가량 전격 인상됐다.

이미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는 애플코리아가 아이팟 제품을 국내에 들여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2일 애플코리아는 아이팟 나노 4세대 모델과 아이팟 터치 2세대 모델 등 지난해 9월부터 국내 시판한 '아이팟' 전제품군 가격을 32~38% 인상했다.



실제 아이팟 나노 8GB는 18만원에서 24만9000원, 아이팟 클래식은 30만원에서 40만90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아이팟터치 8GB 모델도 28만원에서 37만9000원, 32GB 모델은 48만9000원에서 65만9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번 가격인상은 최근 급격히 올라버린 환율 변동폭을 국내 판매가에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내 출시가격은 변동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아이팟 시판당시 대략 달러당 1100원선에서 국내 출시가가 책정됐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소비자들은 이번 애플코리아의 가격인상에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환차손 손실보정은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이미 출시된 지 반년이 지난 제품 가격을 30% 이상 기습적으로 올린 것은 너무한 처사 아니냐"고 항변했다.


반면, 이번 애플 아이팟 국내 판매가격의 파격적으로 가격인상에 따라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에 적잖은 훈풍이 예상된다.

실제 아이팟터치를 출시한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올해 초 애플의 매출 점유율이 40%까지 치고 올라간 반면, 국내 제조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해왔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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