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변 경관,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3.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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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관법에 근거한 최초의 종합계획 ‘서울시 경관마스터플랜’ 발표

서울 주변 경관,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서울 주변 경관,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디자인 서울을 만들기 위한 경관관리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 도시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최초의 종합계획인 '서울시 경관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 지역에 건물, 가로등을 설치할 때 주변 풍경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마스터플랜의 핵심인 ‘기본경관계획’에 따르면 서울은 경관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관리구역’과 보전·관리·형성이 필요한 ‘중점관리구역’으로 나뉘어 관리된다.

서울 도심을 둘러싼 내사산(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과 외사산(관악산·덕양산·북한산·용마산) 일대, 한강변 등은 ‘경관기본관리구역’으로 포함되고, ‘경관중점관리구역’은 4대문 안인 세종로 명동 필동, 용산가족공원 일대와 청계천과 서울성곽 주변, 북촌 일대 등이 지정된다.



시는 또 10개의 ‘경관설계지침’을 제시하고, 건축물의 디자인 뿐 아니라 배치와 규모 및 높이, 형태와 외관, 재질, 야간경관, 색채, 옥외광고물 등을 관리하기로 했다.

주요 가로변 민간건축물 등에 대해서는 ‘시가지 경관설계지침’을 별도로 수립해 정비할 예정이다. 폭원 12m 이상 도로에 접해있는 3층 이상 건축물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며, 향후 건축허가 대상 전체 건축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적극적 주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경관 자가 점검제’가 도입한다. 이는 건축설계자가 구상 단계부터 지침을 참고해 주요 항목의 준수여부를 체크해 건축허가 신청 시 제출하는 제도다.


한편 시는 도봉구 도봉산역 주변, 서대문구 모래내 중앙길인 경관사업 2개소와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가꾸기, 경관협정 3개소(광진구 중곡동 역사문화마을, 강북구 수유동 행복마을, 양천구 신월동 아름다운 마을)를 선정해 시범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경돈 디자인서울기획관은 “그동안 수려한 서울 경관을 우리만의 매력으로 만들어 가는 데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률적 규제가 아닌 유도와 지원을 통해 경관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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