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日TG와 LED특허 라이선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3.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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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권 업체와 특허 공유… "LED 사업 탄력" 전망

국내 최대 종합부품회사인 삼성전기 (135,700원 ▼2,500 -1.81%)가 세계 발광다이오드(LED) 업계 2위권인 일본의 도요타고세이(TG)와 LED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삼성LED'(가칭)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과 라이선스를 맺음으로써 LED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주 도요타 고세이와 LED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를 전격 체결했다.

이번 라이선스 체결에 따라 양사는 서로의 LED 형광체 및 칩 관련 특허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이선스 계약 비용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양사간 기밀로 유지되고 있어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매출의 특정 비율만큼을 매해 지불하는 방식의 '러닝 로열티'(Running Loyalty)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고세이는 1949년 6월 설립된 회사로 일본 아이치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 및 광(光) 전문 회사다.

이 회사는 특히 갈륨나이트라이드(GaN) 계통의 LED 형광체 및 칩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업체로 꼽히며 다수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도요타고세이와 라이선스를 맺은 것은 LED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운영하기에 앞서 LED 관련 특허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LED를 신성장동력으로 지정, 삼성전자 (62,200원 ▼1,000 -1.58%)와 삼성전기간 LED 전담 합작법인인 '삼성LED' 출범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LED 후면광(BLU) 등 LED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인 가운데 서울반도체 (8,650원 ▲150 +1.76%)처럼 특허 분쟁에 휘말릴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기는 앞서 2004년에는 독일 오스람과도 LED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도요타고세이와 LED 형광체 및 칩 관련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한 게 맞다"며 "특허 분쟁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함에 따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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