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감원태풍'…올해 2만명 달할 듯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3.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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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손실과 고객들의 자금인출로 흔들리고 있는 헤지펀드 업계에서 올해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전문 인력관리업체 옵션스그룹은 올해 헤지펀드 업계 종사자의 14% 가량이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증시 급락에다 각국 정부의 '공매도 규제' 등으로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한 헤지펀드 업계는 수백여개 회사가 문을 닫았고 더 많은 수의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감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고객들의 자금인출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옵션스그룹은 헤지펀드 업계가 영업직원부터 감원하기 시작해 비영업부문과 트레이더들까지 감원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뉴욕과 런던, 홍콩, 도쿄 순으로 대규모 실직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옵션스그룹의 마이클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의 자금인출로 헤지펀드 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헤지펀드들은 고위직을 포함해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핵심인력이 아닌 사람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업계 종사자는 2007년까지 약 15만5000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최근에는 14만5000명으로 약 1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옵션스그룹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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