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을 통해 원가부담을 던 데다가 불황 속 정부의 물가 통제에도 불구하고 가격결정력을 시장에 재확인시켜 줬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당 수입가격 상승을 반영해 설탕 가격을 평균 15.8% 인상키로 했다.
최새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설탕값 인상은 그 동안의 원가 부담이 상쇄되는 수준으로 수익성 측면의 변화는 미미하다"며 "하지만 옥수수, 제분 가격 역시 환율 급등으로 원가 부담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밀가루 등의 추가 가격 인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1월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가격인상으로 회사측의 소재식품사업 시장지배력이 재확인됐다"며 "이를 통해 올해 설탕 매출액은 685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CJ제일제당은 설탕, 밀가루, 유지 등 국내 소재식품사업에서 각각 49%, 25%, 54%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설탕가격 인상으로 가격 전가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일정 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밀가루 등 다른 제품의 가격 인상이 논의되고 환율만 안정세를 찾는다면 주가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