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LED 이을 신성장동력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3.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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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잉크젯 프린트 부품시장 '출사표'.. 프린트 헤드ㆍ구리잉크 개발

삼성전기 (135,700원 ▼2,500 -1.81%)(대표 박종우)가 산업용 잉크젯 프린트 부품시장에 진출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산업용 잉크젯 프린트 헤드 및 구리 잉크를 개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프린트 헤드는 국내에서, 구리 잉크 개발은 세계에서 최초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산업용 잉크젯 프린트는 일반 염료는 물론 구리, 금, 은 등 금속 소재와 세라믹, 고분자 등을 잉크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산업 그래픽,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프린트 헤드는 '멤스'(MEMS) 기술을 적용, 256개 노즐에서 1피코리터(Picoliter) 크기의 초미세 잉크를 분사하는 게 특징이다. (피코리터는 1조분의 1리터(L)로 잉크방울 크기.)



또 구리(Cu)를 원료로 한 나노 잉크는 기존 금(Au)과 은(Ag)을 사용한 방식에 비해 제조 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정도 단축된다.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인쇄회로기판(PCB)에 적용하면 기존 '표면처리-라미네이팅-마스킹-노광-현상-에칭(식각)-제거(스트립)' 등 7단계 공정을 '인쇄-열처리' 등 2단계로 줄일 수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산업용 잉크젯 프린트는 일부 해외업체만 생산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함으로써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기가 새롭게 잉크젯 프린트 부품시장에 진출한 것은 LED사업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신수종사업 확보 차원이란 분석이다. LED사업이 삼성전자와의 LED 합작사인 '삼성LED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잉크젯 프린트 부품 시장은 아직 초기이지만 반도체, LCD, OLED, 태양전지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 2012년 관련 사업에서 35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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