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일 'CIB 모델 성공을 위한 요건' 보고서에서 "'격리의 원칙'은 CIB 모델이 태생적으로 내포하는 규제, 감독상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제반법규의 기본방향이자 이 모델을 성공으로 이끌 주요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예금, 지급결제업무 등 2가지 업무는 CB에 남은 유일한 고유 업무"라며 "IB 모델의 자금조달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이 2가지 업무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1999년 기존 '글라스-스티걸법'을 깨고 CB와 IB의 결합을 허용하는 '그램-리치-블라일리법'을 제정하는 등 각종 규제완화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지나친 규제 완화로 변칙적인 자산유동화가 횡행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비교적 엄격한 금융규제 체계를 유지하는 영향 때문인지 선진국 수준의 IB가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순히 CB와 IB의 결합을 막는 규제를 완화한다고 IB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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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CIB 모델 자체가 획기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요술방망이도 아니다"라며 "안정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CB와 건전한 경쟁력을 갖춘 IB가 결합할 때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