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독도에 울려퍼진 대학생들의 함성

독도=최종일 기자 2009.03.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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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아카데미 수료생 150여명, 독도서 결의문 낭독

3.1절 독도에 울려퍼진 대학생들의 함성


"독도는 대학생들이 지킵니다."

90년 전 한반도에 메아리쳤던 독립 열망의 함성이 1일 오전 국토의 최동단 독도에 울려퍼졌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대학생들은 일본의 거짓 주장에 맞서 "독도는 우리 땅"임을 분명히 하며, '독도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 낭독에 이어 이들은 준비해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 무리의 학생들은 태권도복을 입고 '다케시마'가 적힌 송판을 격파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소망이 빼곡히 적힌 연을 날리기도 했다.



3.1절 독도에 울려퍼진 대학생들의 함성
잡지 않으면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거셌지만 누구 하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갖가지 태극기를 손에 든 이들은 멋진 퍼포먼스가 연출될 때마다 모두 환호성을 내질렀다. 독도 선착장 앞에는 '독도 만세', 'Dokdo belongs to KOREA'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가득했다.

이들은 독도아카데미의 7,8기생들이다. 수료식을 겸한 독도 탐방 교육을 받기 위해 이날 독도를 찾았다. 독도아카데미는 2006년 비영리 시민단체 독도수호국제연대가 일본의 거짓 주장에 맞서기 위해 설립,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4주간 '독도가 왜 우리땅인지'에 관해 이론 교육을 받은 이들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모여 최종 교육을 받은 후 동해 묵호항을 거쳐 울릉도행 배에 몸을 실었다. 이날 새벽 울릉도를 떠나 87.4Km의 뱃길로 독도에 들렀다.

3.1절 독도에 울려퍼진 대학생들의 함성
독도에 처음 왔다는 김솔(26 세종대 호텔경영3)씨는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직접 모니 무척 크고 멋지다"며 "또래 대학생들과 함께 독도에서 '만세'를 외치니 벅찬 감동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종욱(26 건국대 법학과3)씨는 "일반인들이 오기 힘든 곳에 오게 된 것에 3.1절에 오게 되니 가슴 벅차고 기쁘다며 "독도아카데미에서 독도에 관해 많은 것으로 배웠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알려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독도수호국제연대의 고창근 위원장은 "일제의 압제에 분노를 표현한 지 오늘은 9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런 날에 많은 대학생들이 독도와 와서 '독도는 우리땅'임을 보여주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인 게 무척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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