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3.82%, 국고채 5년물은 0.01%포인트 하락한 4.57%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회사채 3년물 금리는 0.14%포인트 떨어진 6.60%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자 최근 외환시장과 연동된 상황을 재연출하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저가 매수물량이 들어오면서 장을 받쳤다. 장 후반 환율이 급등하자 매수세가 위축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투자심리는 매수에 무게가 기울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 상승한 1534원으로 거래를 마쳐 또 한 번 전기고점을 경신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국고채 3년물이 강세로 마감되면서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차(스프레드)는 확돼됐다.
장 후반 증권사에서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한 점도 시장 강세를 지지했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에서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하면서 환율 급등에도 채권금리가 떨어졌다"며 "기존에 매도(숏)포지션이던 일부 증권사에서 시장이 예상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환매수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5틱 오른 111.30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4527계약, 연기금이 1125계약 순매수했다. 환율 급등에 외국인은 2058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5500계약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