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환율악재 '저가매수'가 눌렀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2.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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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 불구 매수확대·증권사 선물 환매수 강세 지지

채권시장이 환율불안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강세로 마감했다.

27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3.82%, 국고채 5년물은 0.01%포인트 하락한 4.57%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회사채 3년물 금리는 0.14%포인트 떨어진 6.60%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자 최근 외환시장과 연동된 상황을 재연출하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저가 매수물량이 들어오면서 장을 받쳤다. 장 후반 환율이 급등하자 매수세가 위축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투자심리는 매수에 무게가 기울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 상승한 1534원으로 거래를 마쳐 또 한 번 전기고점을 경신했다.



한 채권 관계자는 "환율이 불안했지만 전반적으로 지표가 강하고 저평가가 확대된 게 견조한 양상을 이끈 것으로 보이며 시장이 전체적으로 딜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국고채 3년물이 강세로 마감되면서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차(스프레드)는 확돼됐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3년물보다 5년물로 부담이 옮겨진 모습"이라며 "그동안 누적됐던 3년물을 팔고 5년물을 샀던 베팅이 바뀌면서 3-5년 스프레드가 다시 벌어졌다"고 말했다.

장 후반 증권사에서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한 점도 시장 강세를 지지했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에서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하면서 환율 급등에도 채권금리가 떨어졌다"며 "기존에 매도(숏)포지션이던 일부 증권사에서 시장이 예상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환매수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5틱 오른 111.30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4527계약, 연기금이 1125계약 순매수했다. 환율 급등에 외국인은 2058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5500계약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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