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원/달러 환율 1514원선 정체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2.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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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환시장이 폭풍전야처럼 고요하다. 오전 11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하락한 1514.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 초반부터 1514원선에서 정체된 걸음을 보이고 있다.

월말을 맞아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부터 2거래일간 소진되는 외환보유액은 2월중 외환보유액에 산입되지 않는다. 외환당국이 물량공세를 펼치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이날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전날이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외화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이날 환율 상승 압력도 만만찮다. 다만 간밤 미국 증시 약세에도 이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와 환율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하락한 1510원에 개장했다. 이후 낙폭을 줄인 환율은 전일종가인 1516원까지 치솟은 뒤 완만하게 하락해 1514원선에서 전단위로 거래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널리 퍼져있지만, 여전히 수급불균형 상황이기 때문에 장 만판 급등세로 환율이 157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7엔 상승한 97.73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7센트 하락한 1.27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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