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잡지광고 침체 '사상 최대폭'…인터넷은 성장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2.24 09:14
글자크기
경제침체로 인해 일본의 광고비가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의 광고대기업 덴츠는 23일 '2008년 일본 광고비' 보고서를 통해 주요 대기업들이 금융위기로 비용절감에 나서면서 총광고비 규모가 전년 대비 4.7% 감소한 6조6926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광고비가 감소한 것은 5년만으로 신문광고가 12.5%, 잡지광고는 11.1% 감소했다. 194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폭의 감소율이다. 반면 인터넷광고는 16.3% 증가했으며 전체 광고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0%를 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광고시장에는 베이징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와 호재가 있었지만 하반기부터 급격한 기업실적 악화로 인해 전업종에서 광고비 삭감 열풍이 번졌다. 특히 금융 및 보험, 정보통신, 자동차 등 광고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업종의 침체로 타격이 컸다.

매체별로는 스팟광고 판매가 부진했던 TV광고가 4.4% 감소한 1조9092억엔을 기록했고 발행부수가 급감한 신문이 4년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8276억엔에 머물렀다. 신문 광고시장은 25년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잡지광고도 유명 잡지들이 잇따라 휴간에 나서는 등 광고시장이 급격히 줄었다. 라디오광고도 7.3% 줄어 4대 광고매체의 합계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DM 광고도 5.8% 줄었다.

인터넷광고는 검색광고가 22.9% 증가하고 휴대폰 전용 광고가 150% 성장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총액은 6983억엔으로 잡지를 제쳤고 신문 광고시장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