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는 MB, 국민 지지도 30%대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2.23 13:18
글자크기

국민지지율 30%대로 최악 상황 면해.. 경제 분야 실망감 커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30%대로 나타났다.

취임 직후 50%를 훨씬 넘었던 때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지만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 여파로 최저 10% 후반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수준 회복된 것이다.

◇조선 33.5%, 한겨레 34.1%, 경향 32.7%= 조선일보(한국갤럽) 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국민들은 '잘하고 있다' 33.5%, '잘 못하고 있다' 54.6%, '보통이다' 6.6% 등으로 평가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취임 직후 52.0%까지 치솟았던 이 대통령 지지율은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5월 이후 20% 초, 중반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2월에 32.1%로 30%대로 올라섰다.

역대 대통령 취임 1주년 지지율과 비교하면 김대중(55.9%), 김영삼(55.0%) 전 대통령보다 크게 떨어지지만 노태우(28.4%), 노무현(25.1%) 전 대통령보다는 앞선 것이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다른 언론 조사에서도 안정적으로 30%대를 유지했다.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4.1%,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7.7%를 기록했다.

경향신문(현대리서치) 조사에서는 '매우 잘 수행' 5.0%, '어느 정도 잘 수행' 27.7%로 긍정적 반응이 32.7%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 수행' 26.2%, '대체로 잘못 수행' 36.4% 등 부정적 반응은 62.6%를 기록했다.


국민일보(동서리서치)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6.6%,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54.4%로 나타났다.

◇경제, 교육 분야 평가 낙제점 받아= 국정 분야별 지지도를 보면 이 대통령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경제'와 기대가 컸던 '교육'에서는 국민들의 실망감이 큰 반면 '외교'분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조선일보 조사결과 외교 분야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4.4%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 28.3%를 크게 앞질렀다. 주변 4강과의 관계개선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 문제에서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3.5%로 국정지지율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경제 분야는 응답자의 22.7%만 '잘하고 다'고 응답했고, 교육 21.7%, 정치안정 21.6%, 사회질서 28.2%로 미흡하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경향신문 조사에서도 '가장 잘 못하고 있는 국정운영 분야'를 묻는 질문에 '경제'라는 응답이 전체의 37.4%로 가장 많았고 정치 17.8%, 남북관계 15.2%, 교육 9.7%, 외교 2.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향신문 조사에서는 '현 경제위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이 있냐'는 항목에 80.3%가 '그렇다'('많은 책임' 29.3%, '어느 정도 책임' 51.0%)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지난 5,6월 촛불시위 당시 바닥을 찍고 완만히 상승해 10월부터는 30%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최고경영자(CEO) 자질이 돋보인 데다, 보수층과 영남 등 기존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