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전담 정부기구 설립된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2.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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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는 40억 추경 지원

올해 상반기 중 해외환자유치업무를 전담지원하는 국제의료지원센터가 설립된다. 해외환자에게 한국의료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민ㆍ관공동협의체인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 40억원 가량의 추경예산을 추가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가 오는 5월 1일부터 외국인 대상 의료 유인알선행위가 허용됨에 따라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것이다.



김강립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9일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삼성의료원 의료정책세미나'에서 "마케팅과 제도개선, 홍보활동 등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의료관광 전담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육성을 위해서는 독립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국제의료지원센터는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나 정부출연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하에 설립될 예정이다.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는 해외환자에게 한국 의료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민관공동협의체로 30여개 병의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가 특별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센터에는 15~20여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되며, 해외환자의 국내유치는 물론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를 법인화해 올해 10억원으로 예정돼있는 정부지원 예산을 추경을 통해 40억원 가량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법적구속력이 없는 민간단체인 만큼 정부의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려면 법인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재정지원도 법인격을 부여받아야 가능하다.

김 국장은 "처음부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의료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 만큼 재정지원을 강화해 보다 의료관광 활성화에 주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의료관광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14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해 1조303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293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 국장은 "외국인 환자 1명의 평균 진료비는 373만7000원 가량으로 국내 환자의 4배를 웃돈다"며 "동반자 관광수입 등까지 포함하면 평균 697만5000원의 경제적효과를 내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의료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전국에서 4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의료관광 전담 정부기구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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