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조문 인파 10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2.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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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조문 끊임없이 이어져

김수환 추기경 조문 인파 10만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는 지난 17일 밤까지 10만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시민들로 명동성당 일대가 이날 하루 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이 허용되자 명동성당 본관 대성전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성당 안은 30분도 안 돼 자리가 꽉 찼다. 성당 밖에는 조문행렬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이 줄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명동성당 들머리를 거쳐 남산 1호 터널로 향하는 대로변까지 2㎞ 정도 이어졌다. 오후에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김수환 추기경의 주검이 안치된 유리관 앞에서 추모 기도를 할 수 있었다.



이날 서울 날씨는 하루 종일 영하권이었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직접 보고 애도의 뜻을 표하려는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명동성당 지하 소성당 등을 찾아 추모미사를 했다.

특히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 신자들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기 위해 조문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18일 오전 6시부터 다시 일반 시민의 조문이 허용되자 수 백 명의 조문객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전 7시 현재 조문 행렬 줄은 성당을 넘어 명동 상가 도로까지 늘어섰다.


김수환 추기경 조문은 오는 20일 오전 8시까지 허용된다.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매 시간 지하 소성당에서 추도미사가, 대성당에서는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기도제가 열린다. 19일 오후에는 유리관 안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의 유해를 관으로 옮기는 입관 예절이 진행된다. 20일 오전 10시에는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장례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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