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순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4년 4분기 이후 4년만이다.
국민은행은 전년보다 45.5% 급감한 연간 1조51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318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KB지주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연간 환산으로 각각 0.75%와 11.92%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은 각각 13.2%, 9.98%를 유지했다. 지주 주식매각과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한 덕이다.
연체율은 0.65%로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 다만 가계대출의 경우 전년 대비 0.07% 포인트 떨어진 0.61%였고, 중소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0.22% 포인트 상승한 0.7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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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0.14% 포인트 개선돼 3%대(3.03%)에 진입했다. 국민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대비 0.52% 상승한 1.26%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건설 및 조선사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자산건전성이 하향 분류되고 경기하강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여신을 부실자산으로 미리 반영해 그만큼 추가 충당금을 쌓았다는 의미다.
부문별 영업실적으로는 이자부문에서 전년 대비 4.6% 증가한 7조4085억원의 이익을 달성했지만 비이자부문에선 전년 대비 3.92% 감소한 1조25억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KB금융지주 김중회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직후 "외환은행 (0원 %)이 매력적이어서 주의서 보고 있지만 거액의 외화를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 현재는 인수를 고려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증권, 보험 인수는 현금으로 할 수 있지만 은행 인수는 거액이 필요해 주식교환 방식이 아니고서는 어렵다"며 "돈이 안 들고, 주식교환을 통해 할 수 있는 은행 간의 대등합병은 가능하지만 국내서 나가고 싶어 하는 론스타가 KB주식을 원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본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비 은행쪽 인수·합병(M&A)를 고려중"이라며 "우선순위는 증권, 자산, 생명, 보험 분야"라고 말했다.
올해 배당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배당정책을 지키려고 했지만, 올해의 경우 특별하다"며 "올해는 배당이 없지만 앞으로 상황이 좋아지면 30% 배당목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