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회장 "잡셰어링 임금-고용 교환 방식될것"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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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제3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개최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1일 "고용대란으로 실업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켜내려면 노사 상호간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며 "일자리나누기(잡셰어링)의 기본방향은 임금과 고용을 교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개회사에서 "최근 62개월만에 일자리 증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현재 우리 고용시장의 상황은 사상 최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고용의 90%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고용안전을 위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하청관계를 확립, 경영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간제 사용제한기간 2년이 만료되는 오는 7월부터 비정규직 실업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간제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기간제 사용기간 제한을 폐지하거나 노사 당사자의 합의하에 자유롭게 기간을 연장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 법질서 확립 등의 개혁과제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 자제 등으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공기업도 자체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효율화 등 원가절감 노력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경제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위기 뒤에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왔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행동하는 사람만이 위기를 기회를 바꿀 수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기업인의 열정이 어려움에 빠진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총은 이날부터 3일간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제3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개최한다.


연찬회에는 김기환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 다케모리 슘페이 게이오대학교 교수, 윤봉준 뉴욕주립대학교 교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티엔 리후이 북경대학교 교수, 조환익 코트라(KOTRA) 사장, 이상영 부동산114 사장, 샤오 민제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 강호상 서강대학교 교수, 이문열 소설가, 이영희 노동부 장관,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원장, 후지모토 아쯔시 그랜드디자인스 대표이사, 홍병희 성균관대학교 교수,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등 16명이 강사로 나선다.

경총 관계자는 "이번 연찬회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기업의 생존전략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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