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 올해도 '로또 전형' 유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2.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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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성적은 제외될 듯

무작위 추첨으로 '로또 전형' 논란을 불러 일으킨 국제중 입학전형이 2010학년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국제중 입학전형 방식을 2010학년도에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입학전형 방법이 변경될 경우 시행 10개월 전에 공고해야 한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국제중으로 지정된 대원중으로부터 최근 2010학년도 입시안을 제출받았다.



대원중은 이달 중으로 확정될 입시안에서 1단계 서류전형(5배수 선발), 2단계 구술면접(3배수 선발), 3단계 공개 추첨 방식 등 3단계 전형의 큰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1단계 서류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 초등학교 5학년 성적을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부 초등학교가 5학년 성적을 서술형으로 표기해 국제중이 원하는 4단계 성적 산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특별전형으로 32명을 선발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경우 2단계 개별면접까지 실시한 후 대상자가 3배수를 넘지 않으면 추첨 없이 2단계 전형결과로 뽑기로 했다.

영훈중은 아직 입시안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학생선발 방식은 크게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훈중은 '10개월 전 변경안 공고' 규정은 고교에 적용되는 것으로, 중학교의 경우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주장해 이달 안에 입시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제중들은 지난해 '로또 전형'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영어듣기와 집단토론을 전형방식에 포함시키고 추첨은 배제하는 안을 타진했지만 시교육청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사교육 유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공개 추첨 선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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